
군중 속에서 친구나 가족, 낯선 이들과 밤새 춤추며 축제를 즐기는 휴가만큼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여행이 있을까.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거나 멋진 추억을 쌓는 등, 각자 다양한 방식으로 매 순간 살아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내적 댄스 본능이 끓어오른다면, 지금부터 아시아 전역에서 가장 핫한 10개의 뮤직 페스티벌을 함께 살펴보자. 최고의 즐길 거리와 볼거리는 물론, 페스티벌 개최지 인근에서 묵을 수 있는 숙소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일정: 7월 21~23일
개최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7월 말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위 더 페스트’는 음악 그 이상의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여름 페스티벌로, 로드, SZA, 두아 리파, 케이팝 스타 에릭남 등이 무대에 선 바 있다. 2023년에는 스트록스, 루이스 카팔디와 같은 메이저 뮤지션이 헤드라이너를 장식할 예정인데, 음악만큼 예술과 패션, 음식에도 동일하게 초점을 둔 페스티벌이니 다양한 즐길 거리를 기대해도 좋다.
페스티벌 장소는 인도네시아 수도의 활기찬 문화를 기념하는 여러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잇츠 & 비츠(Eats & Beats)’ 구역에서 도쿄 밸리(Tokyo Belly)의 라면을 비롯해 단단면이나 맛있는 지역 특선 요리를 즐겨보자. 벽화, 전시회, WTF 시네마 클럽(WTF Cinema Club), 설치 예술품, 무료 워크숍 등 다양한 예술적 터치와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종일 페스티벌을 즐긴 후에는 자카르타 중심부에 위치한 애슐리 타나 아방에 투숙하며 피로를 풀어볼 것을 추천한다.

2023년 일정: 7월 21~23일
개최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23년, 10주년을 맞이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굿 바이브 페스티벌’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화려한 셋리스트를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가득한 이 페스티벌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 세팡 국제 서킷에서 개최되는데, 2019년 페스티벌은 런던 기반의 글로벌 음악 방송 플랫폼 ‘보일러 룸(Boiler Room)’이 말레이시아에 최초로 상륙하는 데뷔 무대이기도 했다. 올해는 스트록스와 The 1975가 헤드라이너로 출격할 예정.
라이브 DJ 2명의 퍼포먼스를 헤드폰으로 감상하는 사일런트 디스코, 현지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매대와 현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패션 코너 등 즐길 거리로 가득한 특별 구역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으니 꼭 둘러보도록 하자. 숙소로는 페스티벌 장소 바로 옆에 위치한 사마 사마 호텔 KLIA를 추천한다.

2023년 일정: 7월 28~30일
개최지: 일본 나에바 스키 리조트(Naeba Ski Resort)
‘후지 록’은 최근 몇 년 간 약 15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뮤직 페스티벌이다. 이름 때문에 개최지가 후지산일 것이라 짐작하는 이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은 도쿄에서 단 몇 시간 거리에 있는 니가타현의 니에바산. 신주쿠와 페스티벌 장소를 오가는 유료 직행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안개가 자욱한 언덕과 수정같이 맑은 강이 빚어낸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며 스타들의 무대를 즐길 수 있으니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참여해 보자. 과거 무대에 올랐던 뮤지션으로는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LCD 사운드시스템, 비요크, 에이펙스 트윈, 고릴라즈 등이 있으며, 2023년에는 요 라 탱고, 푸 파이터스, 리조가 출연한다.
부지가 꽤 넓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무대로 이동할 때에는 가볍게 등산을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메인 페스티벌 구역에서 곤돌라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무대도 있다). 하지만 그림 같은 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 걷다 보면, 지치기는커녕 천상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테니 걱정은 넣어둘 것. 언덕에서 3일간 캠핑을 즐긴 후에는 떠나기 아쉬울지도 모른다. 축제를 위해 도쿄에 있는 동안에는 세련된 더 낫 도쿄 신주쿠에 머물러 볼 것을 추천한다.

2023년 일정: 8월 19~20일
개최지: 일본 오사카 & 지바
오사카와 지바(도쿄 바로 동쪽에 위치)에서 이틀간 열리는 ‘서머소닉’. 두 도시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관중을 열광시킬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리아나와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이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던 이 페스티벌에서는 주류와 비주류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3년에는 블러, 켄드릭 라마, 리암 갤러거가 출연할 예정.
관객들을 음악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라이브 페인팅 시연, 미술 전시, 마사지, 게임, 영화, 사일런트 디스코 등 다채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오사카에서 페스티벌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호텔 로열 클래식 오사카에 투숙하며 훌륭한 숙박 서비스도 즐겨볼 것.

2023년 일정: 국가별로 상이
장소: 아시아 지역(타이베이, 상하이, 발리, 싱가포르, 방콕, 마닐라, 뭄바이, 홍콩, 서울)
1999년 8월, 마이애미에서 처음 시작된 ‘울트라’는 이제 전 세계 곳곳에서 개최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상하이, 싱가포르, 방콕, 서울 등 개최지가 다양해지면서, 오늘날에는 세계 각국의 관객들이 이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아진 상황.
좋은 음악은 물론이고, 일렉 페스티벌 특유의 짜릿한 분위기, 훌륭한 프로덕션, 화려한 불꽃놀이와 조명으로 정평이 난 축제인 만큼, 울트라는 그야말로 파티 마니아들의 성지라 할 수 있다. 내년에 열리는 ‘울트라 코리아’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종일 공연을 즐긴 후 시그니엘 서울에 투숙해 볼 것. 금세 피로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일정: 4월 13~15일
개최지: 태국 방콕
‘S2O 페스티벌’은 태국의 새해, 일명 ‘송크란(Songkran)’에 맞춰 4월 중순에 3일 동안 열린다. 매년 전국적으로 개최되는 이 축제 기간에는 태국 전역의 거리에서 물총을 휘두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물싸움을 직접 즐기고 싶다면 방콕을 방문해 볼 것. 카오산 로드에서 신나게 물총을 쏜 후에는 공식 음악 페스티벌에서 파티를 계속 즐기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보자.
방콕의 라이브 파크 라마 9(Live Park Rama 9)에서 개최되는 이 거대한 행사에는 최고의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DJ와 프로듀서가 대거 출연한다. 훌륭한 세팅에서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꼭 참여해볼 것. 숙소가 필요하다면 도심 속 오아시스와 같은 탐니를 예약해 보자.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호스텔로, 전용 객실도 제공된다.

2023년 일정: 3월 3~5일 & 12월 1~3일
개최지: 홍콩
환상적인 페스티벌 배경지를 꼽자면 반짝이는 고층 건물과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을 뽐내는 홍콩이 단연 베스트일 것이다. 그리고 홍콩 센트럴 하버프런트(Central Harbourfront)에서 열리는 ‘클라켄플랍’은 이 멋진 전망과 공연을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곳이다. 홍콩에서 최고의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꼽히기도 한 ‘클라켄플랍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총 3일간 성대한 규모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볼거리와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악틱 몽키즈, 우탱 클랜, 매시브 어택, 봄베이 바이시클 클럽 등 최고의 뮤지션들이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설 예정이니 기대할 것. 홍콩에서 머물 숙소로는 K11 아터스를 추천한다.

2023년 일정: 3월 8~10일
개최지: 싱가포르-푸껫-싱가포르
편안함과 럭셔리함 한 스푼, 거기에 배를 타는 스릴까지 더한 뜨거운 페스티벌을 즐기고 싶다면 ‘잇츠 더 쉽’을 추천한다. 이 독특한 페스티벌은 바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행사로, 말 그대로 크루즈 배에서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태국 푸껫을 경유하는 3일간의 선상 파티는 다시 싱가포르로 돌아오면서 마무리된다.
EDM이 메인 장르이긴 하지만, 배 곳곳의 다양한 무대에서 다른 장르의 공연도 열리니 참고할 것.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티스트와 현지 아티스트의 열정적인 무대에 몸을 들썩이며 광란의 시간을 보냈다면, 바다가 보이는 스위트룸의 발코니에서 휴식을 취해보자. 페스티벌이 끝난 후에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에 머물며 여유를 만끽해 봐도 좋다.

2023년 일정: 추후 공지 예정
개최지: 태국 파타야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감을 염두에 두고 예술, 음악, 창조적 영역을 통합한 ‘원더프룻’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멋진 행사다. 개최지는 태국 파타야의 아름다운 시암 컨트리클럽(Siam Country Club). 이 페스티벌은 혁신적인 워크숍과 다양한 체험, 축제의 전반적인 방식 덕에 ‘아시아의 버닝맨(Burning Man of Asia)’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축제에 참여한 관객들은 5일 동안 찬란한 햇살을 즐기며 강력한 뮤지션 라인업을 만날 수 있다. 쿠사마 야요이를 포함해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페스티벌을 위해 제작한 구조물과 환상적인 태국 현지 요리 등 색다른 즐길 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과거의 풍경을 세심하게 재현한, 드넓은 ‘조상의 숲(ancestral forest)’은 꼭 둘러볼 것. 현지 미슐랭 스타 셰프가 오픈 키친에서 시연을 하는 ‘향연의 극장(theatre of feasts)’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페스티벌이 끝나면 더 에지 센트럴 파타야에 머물며 멋진 전망의 수영장을 이용해 보자.

2023년 일정: 추후 공지 예정
개최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주 오래 전에 웨어하우스 클럽 파티로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 댄스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매년 12월, 다양한 일렉트로닉 스타들이 한데 모여 멋진 무대를 선사하는 ‘디자카르타 웨어하우스 프로젝트(DWP)’는 이틀 동안 인도네시아의 수도를 환하게 밝힌다.
지난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꼽는다면 단연 메이저레이저(Major Lazer) 셋리스트 공연 중 거대한 조브볼 안에 들어가 관객들 위를 구르던 디플로일 것. 디스클로저, 티에스토, 제이미 존스, 포터 로빈슨 또한 이 페스티벌에 출연한 바 있다. DWP는 네온 불빛, 불꽃놀이, 아름다운 무대 디자인, 대형 푸드코트를 모두 갖춘 화려한 행사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건 바로 매년 보고 싶을 정도로 세련된 구성과 활기찬 파티 무드다. 파티 분위기를 마음껏 즐긴 후에는 높은 평점을 자랑하는 애슐리 탕 멘텡 자카르타에 투숙하며 피로를 풀어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