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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라이브러리 호텔 5곳


즐길 거리
예술

조용함과 평화로움에서 오래된 종이와 니스 칠한 나무 냄새까지, 애서가들이 도서관을 사랑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세계 곳곳의 도서관 마니아들이 도서관으로 모여드는 이유는 마음 깊이 책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애석하게도 일반적인 도서관에는 침대가 구비되어 있지 않으나, 투숙객을 위해 장서를 갖추고 있는 호텔은 여럿 찾아볼 수 있다. 오래된 하드커버 책과 함께 느긋한 휴가를 보내기에 적격인 라이브러리 호텔. 책을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본 기사에서 소개하는 예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라이브러리 호텔 다섯 곳을 눈여겨보도록 하자.

라이브러리 호텔 – 미국 뉴욕

뉴욕에 위치한 라이브러리 호텔의 벽에는 문학서로 빼곡하다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한 뉴욕. 하지만 관광으로 긴 하루를 보낸 후 피로를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독서가 아닐까 싶다. 라이브러리 호텔의 10개 층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서 분류법인 듀이 십진법을 따라 꽂힌 책들로 가득하다. 자연과학에서 철학에 이르기까지, 투숙객은 층별 주제에 따라 다양한 책을 마음껏 탐구해볼 수 있다. 갓 구운 베이글과 머핀, 오렌지주스 등으로 구성된 조식과 함께 좋아하는 소설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 보자. 14층으로 올라가 아름다운 도시 전망을 자랑하는 라이터스 덴(Writer’s Den)에서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멋진 칵테일을 즐겨도 좋겠다.

더 라이브러리 – 태국 코사무이

독서광들의 천국, 더 라이브러리

더 라이브러리가 책이었다면 단연 베스트셀러에 올랐을 것. 코사무이 바닷가에 위치한 이 스타일리시한 호텔은 시원하게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으며 온종일 책 속에 파묻히기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호텔 내부에 자리 잡고 있는 더 리브(The Lib)는 화이트 톤의 시크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며,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친 각종 책이 들어찬 여러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머무는 동안 야외 수영장도 이용해 보자. 강렬한 붉은색 모자이크 타일이 깔려 있어 레드 풀(Red Pool)이라 불리는 이 수영장은 잠시 책을 덮고 상쾌한 휴식 시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알코브 라이브러리 호텔 – 베트남 호찌민

호찌민의 알코브 라이브러리는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 가장 이상적인 곳이다

호찌민의 번화한 중심부에서 편안한 휴식 공간을 찾는 독서광이라면 이 우아한 라이브러리 호텔로 찾아가 보자. 알코브 라이브러리 호텔의 웅장한 로비에 들어서면 반짝이는 대형 마호가니 책꽂이에 각종 책이 빼곡히 꽂혀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객실은 소설을 주제로 저마다 다르게 꾸며져 있다. 아침에는 루프탑 레스토랑을 방문해 볼 것. 호텔과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북마크(Bookmark) 레스토랑은 맛있는 프렌치토스트와 수제 요구르트를 선보인다. 이곳에 꼭 투숙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알코브의 훌륭한 고객 서비스. 직원들이 매우 친절한 이 숙소는 잠자리에 들 때 책을 읽어주는 특별한 서비스도 제공하므로 꼭 체험해보길 바란다.

북 앤 베드 도쿄 – 일본 도쿄

소설책을 읽으며 한가로이 쉬어가기 딱 좋은 숙소, 북 앤 베드 도쿄

츤도쿠(積ん読)는 일본어로 책을 사서 쌓아두기만 하고 읽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다행히도 도쿄 이케부쿠로 지구에 위치한 북 앤 베드에는 쓸쓸히 방치되는 책은 찾아볼 수 없다. 이 숙소에 구비된 침대에는 전용 책꽂이가 갖춰져 있어 투숙객이 꿈나라로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숙소에서 책을 구매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영문 서적과 일문 서적이 마련된 로비 공간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 방대한 일본 만화 컬렉션도 마련되어 있으니 기대할 만하다.

호텔 낫 호텔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호텔 낫 호텔의 숨은 방은 추리 소설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호텔 낫 호텔은 이름에 걸맞게 일반 호텔과는 조금 다른 의외의 시설로 가득한 숙소다.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이 호텔은 책으로 빼곡이 채워진 독특한 호텔 라운지를 자랑한다. 객실은 개조된 트램, 프린트 테마 하우스, 까마귀 둥지 등의 테마로 꾸며져 있어 기묘한 매력을 자아낸다. 그뿐만 아니라 호텔 곳곳에 숨은 공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붙박이장처럼 보이는 5개의 정교한 책장 뒤에는 거울과 그림이 한 방향으로 설치된 객실이 숨어있다. 책에 진심인 책벌레라면 마치 추리소설의 주인공이 된 것 마냥 아무도 모르게 이 비밀 공간을 드나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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